집에 좀 가자 퇴근하고 싶은 개발자

바질 물꽂이


대농을 꿈꾸는 나에게 바질 3형제는 너무 적다. 진정한 대농을 하기 위해서는 씨앗을 뿌리고 부대(?) 단위로 키워야겠지만 씨부터 뿌리는건 그것 대로 진행하면서 이전에 순을 치지 않았던 2호기를 잘라서 물꽂이를 하기로 한다. 아주 급작스럽게 4월 15일 오후 23시 부터 진행하였다. 맥주를 마셔서 그랬던것이 아닌가 싶다.


second_basil_before

물꽂이를 진행함과 동시에 2호기의 순지르기를 함께 진행하기 위해서 아래와 같이 새 잎이 나오는 바로 윗 부분을 잘라 주었다. 그리고 줄기를 스폰지에 잘 끼울 수 있도록 아래에 있는 작은 잎 두 개도 같이 정리해 주었다.

second_basil_cutting


그리고 페트병 입구에 딱 맞는 2.5cm 지름의 스펀지에 물꽂이용 바질을 끼운 후 물을 채운 2L 생수병 입구에 끼웠다. 하루인가 이틀 전에 대대적인 분리수거를 했는데 그 때 버린 500ml 짜리 트래비 병이 너무 그리워졌다.

second_basil_in_pet


바질이 물꽂이가 잘 된다고 하길래 물에 꽂아만 두면 하루 이틀만에 뿌리가 나올것 같았지만 사실 그러지는 않았다. 뿌리의 흔적을 찾기 까지는 5일 정도 되는 기다림이 필요했다. 그리고 물꽂이 8일째인 오늘, 바질 4호기 (혹은 2-1호기로 불러야 할지 모르겠다) 는 성공적으로 뿌리를 내리고 있다.

second_basil_after

뿌리가 한 5cm 정도 더 자라면, 그 때는 그에 맞는 대우를 해주어야 할 것이다.